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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5% 이상이 통과하는 중동의 핵심 해상 요충지로, 이란·오만·아랍에미리트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해협입니다.
이 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역사적 분쟁과 해협 봉쇄 가능성을 중심으로 해협의 중요성과 국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지리적으로는 북쪽의 이란과 남쪽의 오만 및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은 약 54km, 실질적으로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폭은 10km 남짓에 불과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해협은 중동 산유국들이 세계로 원유를 수출하는 단 하나의 출구이자,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중심지입니다. 현재 이 해협을 통해 하루 약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하며, 이는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35%, 전체 수요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16세기~17세기, 호르무즈 해협은 포르투갈 제국의 통제 아래에 있었으나, 이후 오만 제국이 장악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군사적 충돌과 해상 분쟁이 벌어진 곳으로도 악명 높습니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수로를 넘어 국제 정치와 군사 전략의 첨예한 대치 지점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의 영해를 통과해야 하며, 실제 봉쇄가 발생할 경우,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수입이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됩니다.
봉쇄가 전면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몇 척만 정선시키거나 검문해도 사실상 해협 기능이 마비되며,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될 것입니다.
이란의 봉쇄 위협에 대응해, 미국은 해상안보작전(International Maritime Security Construct, IMSC)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청해부대를 파견해 해협 안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스라엘 등도 해상 연합 작전에 참여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안보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에너지 안보 및 경제 안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70~8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있으며, LNG와 석유화학 원료 역시 이 경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이 발전한 제조업 기반 국가로, 에너지 공급 중단은 생산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는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한국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은 경제 안보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수로를 넘어선 세계 경제의 ‘목줄’입니다. 이 좁은 해역의 안보와 항행 자유는 에너지 시장, 글로벌 무역, 국제 외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란의 봉쇄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사회는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며, 그 결과는 단기적 유가 상승을 넘어선 장기적 국제 질서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지도의 좁은 해상 통로에서,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해협은 중동 정세의 핵심이자, 지구촌의 안보 리트머스 시험지로 남을 것입니다.